애플 WWDC를 앞두고 한바탕 몰아쳤던 '아이폰 국내 출시설'이 한풀 꺾이려는 찰라, 이번에는 전파인증이 불을 지폈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www.rra.go.kr)의 방송통신기기인증 신규인증 현황 메뉴에는 6월12일자로 애플 아이폰이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전파인증이 대개 시장에 출시되기 전 밟는 수순이라는 점에서 아이폰의 국내 출시설은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다만, 아이폰과 관련한 현상황을 보면 '전파인증 = 국내출시'는 아쉽게도 근거가 빈약하다.
전파인증에 관해 애플코리아는 '만약을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당장 추진되는 것은 없지만, 혹시 국내 판매가 이뤄질 경우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보안에 철저한 애플이 전파인증을 노출시킨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는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증이 신형이 아닌 구형제품이라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이통사들의 움직임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KT 고위 임원은 "애플과의 협상에서 특별한 진전이 없다"며 아이폰 도입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KT가 이런 상황인데 SK텔레콤이 굳이 서두를 이유도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결국 애플코리아의 설명으로 귀결된다. '만약을 위해서'... 글자 그대로 큰 의미 없는 그냥 단순한 인증일 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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