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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하 현지 시각) MS 스티브 발머 CEO는 야후 제리 양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MS의 야후 인수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인수가격을 주당 33달러로 높이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야후는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인수 철회 배경을 밝혔다.
MS는 야후 인수가를 최초 제안가인 주당 31달러에서 33달러로 높였으나 야후는 37달러를 고집함으로써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지난 2월1일 MS가 야후에 공식적으로 인수를 제안한지 정확히 93일 만에 'MS-야후 인수' 드라마는 '결렬'로 막을 내리게 됐다. MS와 야후간 인수 협상부터 결렬까지를 되짚어봤다.
2월1일 - MS는 446억달러(약 42조1519억원)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세기의 빅딜' 드라마 한편이 막이 올랐다. 스티브 발머 CEO는 야후에 보낸 제안서에서 "인수가인 주당 31달러는 전일 종가 기준(1월31일 19.18달러)보다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라며 '좋은 조건'임을 강조했다. MS가 야후를 인수하려고 나선 것은 인터넷에서 지칠줄 모르고 막강 파워를 확대해가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였다.
2월3일- MS의 야후 인수에 구글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야후 제리 양 CEO에게 전화를 걸어 "MS의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해 양사간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야후와 구글은 인터넷 광고 사업에서 협력을 모색해가고 있다.
2월11일 - 야후는 고민끝에 MS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 야후 이사회는 "야후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주당 40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면서 MS에 인수가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MS는 다음 날 야후의 적대적 M&A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인수전은 한층 열기를 더해갔다.
3월5일 - 야후는 MS의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타임워너, AOL 등과 폭넓은 협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구글에 이어 AOL, 뉴스코퍼레이션 등이 끼어들면서 야후 인수전은 '별들의 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3월10일- MS와 야후 고위 임원들이 M&A 논의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면했다. 양측의 회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 MS는 두 회사의 합병 이후 비전에 대한 설명을 했으며 야후 임원들은 주로 듣기만 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양측간 회동이 비밀리에 이뤄졌다.
4월5일 - 야후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스티브 발머 CEO는 "3주 안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후 주주들을 직접 만나 위임장 대결에 나설 것"이라며 적대적 M&A로 야후를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제리양 야후 CEO는 다음 날 "MS가 제안한 인수가는 야후 주주들에게 최고의 이익이 아니다"면서 '인수가 상향 조정'을 재차 요구했다.
4월23일 - 스티브 발머 CEO는 밀라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야후가 MS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 처음으로 야후 인수 포기를 시사했다. 발머 사장은 "야후 없이도(인터넷 사업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MS가 최초 제안한 인수 제안가 446억 달러에서 한 푼도 올려줄 뜻이 없음을 천명했다.
4월26일- MS가 제시한 '3주 협상 시한' 마지막 날까지 야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MS는 28일 야후 이사진을 교체하기 위한 대리인 후보 지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적대적 M&A의 행보를 가시화했다.
4월30일- MS가 인수가 인상을 통한 야후 인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 임원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적대적 M&A와 인수 포기도 논의됐다.
5월3일- 스티브 발머 CEO와 제리 양 CEO 등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인수가에서 끝내 합의점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4개월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세기의 인수 드라마는 '결렬'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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