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이 온라인 광고 업체인 더블클릭의 구글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해 4월 31억 달러에 더블클릭을 인수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이 구글의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EU가 심사에 들어갔다. EU는 그러나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가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 이날 최종 승인을 해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EU가 더블클릭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구글 주가는 전일대비 6.3%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1996년 설립된 더블클릭은 연간 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나이키, 비자, 모토롤라, 코카콜라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사실 더블클릭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호심탐탐 노려왔지만 구글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게 됐다.
지난 해 400억 달러에 이르는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10년 80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해 매출 165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검색 키워드 광고에서 벌어들였다. 업계에서는 더블클릭이 멀티미디어 광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당장 구글의 매출 향상에 기여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더블클릭과 유투브를 연계한다면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는 MS에 상당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MS는 더블클릭을 놓친지 한달만에 직원 2600여명의 메이저급 온라인 광고 기업 어퀘인티브를 6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구글에 맞불을 놨다. 어퀘인티브는 2006년 매출이 더블클릭보다 30%가 많은 4억4천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익도 5390만 달러에 이르는 등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MS의 경쟁력을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인수 확정은 현재 진행 중인 MS와 야후간 M&A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 확정은 MS로 하여금 야후 인수를 서두르거나 다른 사업 강화를 위해 포기하거나 양단간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이 더블클릭을 품에 안은 마당에 MS가 야후와 줄다리기를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MS와 야후가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를 한 목소리로 반대해온 만큼 오히려 이번 인수확정을 계기로 양사간 M&A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