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가로 인식돼온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가격 다이어트'와 '디자인 다양화'로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한국HP 등 프린터 업체 라이벌간 '컬러 전쟁'도 기존의 잉크젯 프린터에서 레이저 프린터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컬러 레이저 프린터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끈다. 국내 프린터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7일 대기업부터 소호(SOHO)시장까지 아우리는 레이저 프린터 9종을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날 출시된 제품 중에는 분당 38매의 초고속 컬러 문서출력을 자랑하는 기업용 '멀티 익스프레스 C8380ND'와 분당 24매의 컬러 문서를 인쇄하는 중소기업용 CLP-660NDK 등 특히 속도 빠른 제품들이 주종을 이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29일 세계 최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인 'CLP-315K'를 선보이는 등 사실상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잉크젯 프린터 기술의 경우는 HP 등에서 빌려 써야 하는 만큼 자체 기술을 보유한 컬러 레이저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송 삼성전자 상무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잉크젯 프린터와 모노 레이저를 대체하는 컬러 레이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컬러에 대한 수요는 개인은 물론 기업에서도 확산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세계 1위 프린터 업체인 HP도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 사업비중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HP는 지난 4월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업 시장을 겨냥하는 22종의 프린터 신제품을 선보였다. HP는 이 가운데 컬러 구현력이 기존에 비해 39% 향상된 'CP1215' 등을 집중 부각하는 등 컬러 레이저 제품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국HP(대표 최준근) 관계자는 "기업에서 홍보 마케팅 자료 등 사내 출력이 늘어나고 가정에서도 블로그와 같은 콘텐츠 출력이 잦아지면서 컬러 출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컬러 레이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보급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DC 자료에 따르면,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잉크젯 프린터에 비해 그 성장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2007년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2006년보다 5% 감소한 반면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20% 성장한 5300억원에 달했다.
한국 IDC 관계자는 "컬러 출력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2008년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삼성과 HP 등 프린터 업체가 저렴하고 소형화한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함으로써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의 컬러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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