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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2 MS "야후, 적대적 M&A도 불사" by 정이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를 위해서는 적대적 M&A도 불사할 뜻임을 내비쳤다.

MS는 야후가 446억 달러(주당 31달러)는 저평가된 가격이라면서 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11일(현지 시각) "야후가 MS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MS의 제안은 전략적이고 재정적으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MS가 처음 야후에 제시한 주당 31달러가 정당한 가격이므로 야후가 역제안한 주당 40달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MS는 "야후에 대한 인수 제안은 양측 모두에 이득이 된다"며 "야후 주주들이 이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주식을 매수하거나 위임장 대결을 통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야후는 "주당 40달러 이하의 인수 제안은 결코 받아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MS가 제시한 446억 달러보다 120억 달러(약 10조원)가 추가된 566억 달러를 역제안한 바 있다.

사실상 야후가 MS의 제안을 거부하자 전문가들은 MS가 세 가지 옵션(인수가격 상향 조정, 인수 포기, 적대적 M&A 시도)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MS가 적대적 M&A를 천명하긴 했지만 실제로 실행할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적대적 M&A로 인한 두뇌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MS의 시장 독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야후 엔지니어들이 적대적 M&A 이후에도 야후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야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MS가 야후를 적대적으로 인수한다면 야후의 핵심 엔지니어들은 구글 등 다른 IT 기업으로 떠날 것"이라며 "수백억 달러를 지출한 결과가 능력 있는 인재를 경쟁사로 등떠미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고객 유출이다. MS가 야후 인수 이후 서비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윈도 중심의 서비스 개편을 추진한다면 적대적 M&A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의 이탈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야후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자들은 구글토크로, 야후 메일 사용자들은 지메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처럼 껍데기만 남은 야후를 손에 넣기 위해 MS가 무리하게 적대적 M&A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도 그 때문이다.

이에 따라 MS의 적대적 M&A 언급은 결국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야후가 "주당 40달러 이하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을 박고 나선 상황에서는 '흥정'보다 '압박'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MS의 전술이 먹혀들어 야후가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야후가 제안한 40달러와 MS가 제안한 31달러의 중간인 35달러 선에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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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