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MS 사장은 23일(이하 현지 시각) 밀라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야후가 MS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초 MS가 446억 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하면서 시작된 'MS-야후' 인수전(戰)이 아무런 성과없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머 사장은 "야후 없이도(인터넷 사업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MS가 최초 제안한 인수 제안가 446억 달러에서 한 푼도 올려줄 뜻이 없음을 천명했다.
발머 사장은 "구글이 인터넷의 선두 기업이라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MS는 구글의 경쟁자가 되고 싶다"며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야후와 합병하는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야후가 계속 거절한다면 우리는 혼자서라도 구글과 맞설 것"이라고 야후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앞서 MS는 지난 5일 "3주내 야후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야후 주주들을 직접 만나 위임장 대결에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런 MS가 협상시한을 코앞에 남겨두고 '위임장 대결'이 아닌 '인수제안 철회'로 급선회함으로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후는 22일 발표한 올 1ㆍ4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5억4220만 달러(주당 37센트)를 기록해 1억4240만달러(주당 10센트)였던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MS의 야후 인수가 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발머 사장은 "우리는 이미 충분한 액수를 제시했다"고 일축했다.
MS는 오히려 '인수제안 철회'로 맞서면서 야후 주주들을 자극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야후의 1ㆍ4분기 실적이 월가의 기대를 웃돌긴 했지만 야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야후 주주들에게 'MS-야후 합병'은 여전히 유효한 옵션인 셈이다.
이와함께 MS가 그동안 집요하게 공개구혼을 함으로써 야후로 하여금 몸값인상을 요구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MS의 '인수포기' 언급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측면도 있다.
이와 관련 겜코 인베스터스의 래리 하버티 투자가는 "야후 실적은 화려하지 않고 평범했다"면서 "야후가 MS와 합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고 언급, MS와 야후 합병에 무게를 실어줬다.
협상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MS의 '인수 제안 철회'에 야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77&aid=0001973785
http://www.newsva.co.kr/uhtml/read.jsp?idxno=317652§ion=S1N5§ion2=S2N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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