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휴대폰을 이용해 자동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MIV)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이종업체간 짝짓기가 분주한 가운데, 이동통신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한 이불을 덮기 시작했다. 경쟁 구도도 KT-현대차 vs SKT-르노삼성으로 흥미로운 싸움이 기대된다.
먼저, KT는 와이브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현대자동차에 탑재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돌입, 조만간 언론 시연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로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차량에 탑재된 와이브로를 통해 내비게이션 지도 업데이트는 물론 인터넷,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3월11일 이석채 KT 사장은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형 에쿠스 발표회에 참석, "연내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일부 차종에 와이브로를 탑재해 차 안에서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현대자동차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와 현대차측은 내부적으로 와이브로 차량의 공식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르노삼성과 모바일 텔레매틱스 부문에서 협력을 다져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9 상하이 모터쇼'에서 휴대폰으로 엔진,브레이크 등 핵심 구동장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모바일 텔레매틱스를 연내 상용화해 르노삼성에 우선 공급한 뒤 다른 글로벌 완성차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연계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2010년 154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KT-현대자동차와 SKT-르노삼성이 텔레매틱스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신성장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텔래매틱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가 공조를 모색했지만 주도권 싸움을 벌이다 결국 불발이 됐다"며 "통신사와 자동차 업계 모두 컨버전스를 생존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한 이종업체간 제휴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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