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의 합병논의는 끝났다"
MS-야후 합병논의 실패에 책임을 지고 제리 양 야후 CEO가 퇴진하면서 급부상한 재합병 논의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쐐기를 박았다. 스티브 발머는 19일 열린 연례 주총에서 "제리 양 CEO의 사임과는 무관하게 야후와의 인수 협상은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한 마디에 야후 주가는 21%가 추락, 사상 처음으로 10달러대를 밑돌며 9.2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티브 발머가 야후를 인수하는 것에 NO라고 했을 뿐 야후의 검색 서비스에는 여전히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야후와 인터넷 검색 부문 제휴에는 관심이 있지만 현재 협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야후와의 협상에 여지를 남겨놨다.
인터넷 검색에서 MS와 야후는 구글의 독주에 동변상련의 아픔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구글은 10월 점유율에서 71.7%를 기록 야후와 MS를 크게 앞질렀다. 야후는 9월 18.1%에서 10월 17.7%로 오히려 줄었고 MS는 5.36%에서 5.4%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MS가 야후 검색 부문을 인수하더라도 구글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이 숫자와는 별개로 '구글 대 MS'라는 라이벌 관계가 형성됨으로써 전선은 보다 명확해진다. 이는 도전자인 MS에 유리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게다가 야후는 막강한 뉴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MS가 야후 자산 중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사업부만 골라 가져간다면 구글과 MS의 싸움은 적어도 지금처럼 맥이 빠진 게임은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야후다. MS가 합병이 아닌 부문별 협력으로 전략을 수정함으로써 사업부별로 쪼개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야후에게는 손해다. 검색 점유율과 뉴스, 주식은 계속 하락할 것이며 협상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결정은 빠를 수록 좋다. 그러나 선택의 MS의 몫이다. MS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야후. 그 운명의 끝은 어디일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