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왼쪽)과 2008년 6월 모습(오른쪽).
호르몬 불균형으로 체중 감소를 호소하고 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긴 휴가를 떠난다.
잡스는 애플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나의 건강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오는 6월말까지 휴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이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며 "휴직 기간에도 CEO로서 회사의 중요한 사안에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잡스의 긴 휴가 발표는 수면 아래로 내려앉았던 '건강 이상설'과 '은퇴설'을 재점화시켰다.
앞서 잡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호르몬 불균형으로 몸무게가 감소했다"며 "오래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 올해 봄까지는 몸무게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의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개한 것은 맥월드 컨퍼런스에 불참한 것과 관련, 시중에 떠도는 '건강 악화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잡스의 해명이 있자 애플 주가는 그날 바로 4.22%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잡스가 6월까지 휴직하기로 하면서 그의 건강 상태가 지난 번에 발표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건강 이상설의 재점화다. 비록 '6월까지'라는 단서가 있지만 팀 쿡에게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은퇴설'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의문이 남는다.
당초 휴직할 생각이었다면 지난 5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밝히면서 왜 함께 얘기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최근 며칠 새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일까? 과연 6월 이후 복귀할 수는 있을까? 혹시 이 모든 게 은퇴를 위한 수순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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