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형 아이팟 나노와 더욱 '아이폰'다워진 '아이팟 터치' 등 애플의 신제품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 렛츠 락(Special Event Let's Rock)' 행사를 통해 4세대 아이팟 나노와 2세대 아이팟 터치, 그리고 아이튠즈 8.0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티브 잡스는 살이 많이 빠져 있었으나 에너지는 넘쳐 보였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중병설과 관련 "언론 보도는 너무 과장됐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4세대 아이팟 나노는 "애플 제품 중 가장 슬림하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날렵한 몸매를 자랑했다. 화면을 수평이나 수직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고, 기기를 흔들어 셔플(음악을 랜덤하게 배열하는 기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배터리 시간도 늘어 1번 충전해서 동영상은 4시간, 음악은 24시간 즐길 수 있으며, 음성 녹음도 할 수 있다. 색상은 기존보다 3가지 늘어난 9가지이며, 메모리 용량도 종전 4GB와 8GB에서 각각 두배로 늘었다. 가격은 8GB가 149달러, 16GB가 199달러.
통화 기능만 빠졌을 뿐 기능이나 디자인이 더욱 아이폰과 흡사해진 2세대 아이팟
터치는 앱스토어에서 콘텐츠를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공개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킷)으로 외부에서 제작된 소프트웨어가 무료 또는 유료로 거래되는 온라인 상점. 앱스토어는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해왔다.
아이팟 터치 가격은 8GB가 229달러, 16GB가 299달러, 32GB는 399달러다. 함께 선보인 아이팟 클래식 120GB는 24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이 이날 선보인 모델들은 다음 주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파 인증 등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출시된 지 1주일 뒤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팟은 2001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6000만대가 판매되는 등 세계적인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국내에서는 판매가 저조해 삼성과 레인콤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8.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아이튠즈도 공개됐다. 또한 NBC TV 방송 콘텐츠가 아이튠즈를 통해 제공된다. NBC는 1년 전 공급가 문제로 아이튠즈에서 철수했지만 이번에 서비스를 재개키로 한 것. NBC 콘텐츠는 2.99~0.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