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융합'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7/18 미디어 '新라이벌전' 관전법 by 정이리
  2. 2008/06/03 IPTV에 대한 환상 by 정이리 (1)
  3. 2007/12/31 2008년 IPTV 시대가 열렸다 by 정이리

 

자산규모 17조9429억원의 KT와 10조3000억원의 CJ가 방송과 통신이 결합하는 방통융합 시대의 신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KT는 통신사에서 IPTV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기업으로, CJ는 CJ헬로비전과 CJ미디어 등의 자회사를 앞세운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양사간 라이벌 구도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두 라이벌의 충돌은 이미 여러 차례 있어왔다. 2008년 1월1일 0시, CJ미디어의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 TVN은 KT가 대주주인 위성TV 스카이라이프의 송출을 전격 중단했다.

TVN은 "위성 판권이 부담이 되는데다 송출료를 받지 못한 채 송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온리 케이블(only cable)' 전략을 펼치고 있는 CJ미디어가 콘텐츠를 무기로 스카이라이프에 압박을 가한 사건이었다. 팽팽했던 양측의 갈등은 지난 5월2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일단락됐으나 아직도 앙금이 남아 있어서 가시 돋힌 말들이 오가고 있다.

앞서 2007년 10월에는 CJ미디어가 주축이 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협의회가 스카이라이프의 위성중계에 대해 딴죽을 걸기도 했다. 위성 방송 출범시 PP에게 위성사용료를 지불토록 한 것이 부당하다며 구 방송위원회에 읍소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논란도 사실은 KT를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위성방송을 시작하면서 대주주인 KT의 무궁화위성을 이용했는데, PP들은 이것을 걸고 넘어졌다. 이들은 "무궁화위성보다 30~40% 저렴한 위성을 쓰면 위성사용료를 덜 내도 될 텐데, 왜 무궁화위성을 고집하느냐"며 스카이라이프를 압박했다. 이때도 정부는 "위성 사업이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조금 비싸더라도 국내 위성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PP들을 다독여 간신히 봉합됐다는 후문이다.
 
지금까지 대리전 양상으로 펼쳐지던 KT와 CJ간 라이벌전은 그러나 IPTV(인터넷TV) 시대가 열리면서 본게임에 돌입한 형국이다. KT는 통신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앞세워 IPTV라는 차세대 미디어까지 장악할 태세이지만 콘텐츠 확보가 여의치 않다.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PP들이 1400만 가구에 공급되는 케이블TV 대신 이제 겨우 70만 가입자를 확보한 KT와 손을 잡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SO들이 채널권을 무기삼아 PP들의 IPTV 진출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CJ미디어라는 PP와 CJ헬로비전이라는 SO를 동시에 갖고 있는 CJ는 KT에게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방통위가 IPTV에 이어 케이블TV의 대기업 참여 및 종합편성과 보도전문 방송 참여 제한선을 기존 3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인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CJ는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 매각 완료와 동시에 종합편성 사업자로 나설 수 있다.

그간의 방송제작 경험을 앞세운다면 CJ는 이내 유료 방송시장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다. KT가 CJ를 경계하는 진짜 이유다.

콘텐츠 확보가 시급한 KT의 깜짝카드로 CJ미디어의 라이벌인 온미디어 인수가 거론되지만 양측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KT가 실제로 온미디어를 껴안는다면 KT와 CJ의 경쟁구도는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KT와 CJ, CJ와 KT의 라이벌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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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IPTV에 대한 환상

internet 2008/06/03 16:39

"IPTV가 별천지인양 생각하는데 오히려 덫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선택받은 몇 개의 채널만이 살아남을 테니까요."

인터넷TV(IPTV)가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투자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가고 있다. IPTV가 '방통융합의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첨 100%'의 로또가 아닌 만큼 사업개시 전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IPTV 관계자의 지적이다.

그런데도 IPTV를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은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다.

최근 만난 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는 "케이블TV 한 두 곳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지금 꾸려가고 있는 미디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큰 데다 나중에 IPTV도 염두해둔 포석"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 본사에서 300억원을 지원받아 일부를 케이블TV 인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대상은 동아TV를 비롯해 패션채널이 유력하다.

얼마 전에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는 모임이 IPTV를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 소식을 전해준 지인은 "이 모임 뒤에는 거대한 정치 세력이 있고, 그 중에서도 율사출신들이 적극적으로 IPTV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터넷 법률TV 회사 한 곳을 인수해 200~300억 원을 투입한 뒤 IP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TV 방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VOD(주문형 비디오), 뉴스 검색, 게임,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는 양방향 미디어다. GRI 리서치 코리아에 따르면, IPTV 이용자는 2012년까지 최소 330만 가구에서 최대 500만 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체가구 수가 1276만이니 전체 가구의 1/3이 IPTV를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IPTV에 대한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것은 이처럼 거대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IPTV에 투자를 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IPTV 업계 관계자는 "IPTV는 이론적으로 채널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선택받는 채널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케이블TV 가입자가 1400만 가구에 이르지만 상당수 채널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처럼 IPTV도 콘텐츠가 확보되지 않으면 채널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IPTV는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을 미리 등록해서 보는 방식이어서 케이블TV처럼 리모컨으로 채널을 변경하다가 우연히 시청하게 되는 경우도 없다. 콘텐츠가 확보되지 않은 채널은 시청자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돈 놓고 돈 먹기가 IPTV 사업"이라면서 "대박을 노리고 뛰어들지만 쪽박을 차기 쉬운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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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

통신ㆍ방송 융합의 꽃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IPTV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IPTV 법제화가 막판 타결됨에 따라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하나TV와 메가TV는 영화나 드라마를 주문해서 보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만 제공해왔지만 이제는 KBS와 EBS 프로그램 등 지상파방송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진정한 IPTV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누구든지 콘텐츠 사업자로 등록만 하면 IPTV 채널을 개설할 수 있어 지금의 케이블보다 훨씬 많은 채널이 가동될 전망이다.
 
IPTV의 특징으로 양방향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TV를 시청하다가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추가 정보를 얻거나 물건을 구매하거나 온라인 뱅킹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IT융합시대의 블루오션인 IPTV산업이 본격 항해를 시작하면서 사업자들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사업자들은 당장 올해 1조7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지난 해 100만명 수준의 IPTV 가입자를 3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006년 7월 하나TV를 출시한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2008년에는 320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총 130만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인수가 확정되면 현재 SK텔레콤이 진행 중인 프리 IPTV 서비스인 '365℃'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수년째 매출 11조원에 발목이 잡혀 있는 KT(대표 남중수)는 올해 매출 12조원을 돌파하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메가TV'를 꼽고 있다.

KT는 메가TV에 2800억원을, IPTV 등 콘텐츠 강화를 위해 1300억원을 투자해 내년 가입자를 15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달 '마이LGtv'를 출시하면서 메가TV와 하나TV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던진 LG데이콤은 올해 목표를 30만명으로 잡고 3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은 마이LGtv를 자사의 인터넷전화인 마이LG070과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와 묶은 결합상품으로만 판매함으로써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IPTV 산업이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IPTV를 관장할 기구의 설립이다.

KT 관계자는 "지금의 IPTV 법안은 기구통합을 전제로 한 한시법 형태로 만들어져 상황에 따라 불안요소가 많다"면서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의 통합 문제는 차기 정부의 구상과도 맞물려 신속하게 진행될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IPTV의 본격 출범에 따른 방송계와의 협력이 순항할지도 관심거리다.

IPTV가 통신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을 우려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콘텐츠를 무기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이미 방송 3사는 콘텐츠 이용 건당 요금을 부과하는 PPV(Pay Per View)를 하나TV나 메가TV측에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홀드백(실시간 방송 후 VOD 형태로 제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의 1일에서 7일까지 늘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IPTV 산업의 부흥은 콘텐츠에 달려 있어서 방송사들이 주도권을 쥐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도 "방송사의 지나친 요구가 IPTV의 발전에 발목을 잡을 수 있으므로 그들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IPTV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통신계와 방송계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MRG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IPTV 가입자는 2007년 1350만명에서 2011년 7260만명으로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MRG 렌 펠드만 애널리스트는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최근 자료도 2010년 국내 IPTV 가입세대가 연평균 53% 증가해 약 370만 가구에 달하고, 매출액은 96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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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