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면서 화려하게 출범한 '방통 융합의 꽃'이 어째 시들시들하다. 출범 5개월이 지난 IPTV(인터넷TV)는 콘텐츠 부재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는 가입자 추이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3월 말까지 누적 가입자는 KT 메가패스가 70만여명, LG데이콤의 마이LGTV가 11만여명. 3월말 현재 집계가 끝나지 않은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TV도 2월말(76만7000여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해 말과 비교하면 KT는 5만명, SK브로드밴드는 1만여명 줄어들었고, LG데이콤은 4만여명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면, 수도권 주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씨엔앰은 3월 한달 순증 가입이 4400여건으로, 전년 동기(3700여건) 대비 오히려 700여건이나 증가했다. 또 다른 MSO인 CJ헬로비전도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누적 가입자 252만7000여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케이블TV에 대한 IPTV의 공세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콘텐츠 부재'.
최근 방통위에 보고된 'IPTV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개월(2008.12~2009.02)간 IPTV 서비스 가입자 증감은 KT가 -4만6601명, SK브로드밴드가 -1598명, LG데이콤이 +1만9971명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탈자의 60% 이상이 IPTV 서비스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고, VOD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IPTV 업계 관계자도 "멀티앵글 서비스와 실시간 거래 등 IPTV만의 특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자인했다. 그러나 콘텐츠란 게 단 시일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고민이다. '힘 빠진' IPTV vs '힘 받는' 케이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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