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77&aid=0001951562
http://www.newsva.co.kr/uhtml/read.jsp?idxno=289994§ion=S1N5§ion2=S2N232
"홈쇼핑 마진 0원! 그래도 팝니다"
도시바, 후지쯔, 고진샤 등 외산 노트북업체들이 유통 채널 다양화를 위해 TV홈쇼핑에 적극 진출하고 있지만 홈쇼핑 판매를 통한 마진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체들은 브랜드 홍보와 매출 확대를 위해 울며 격자 먹기 식으로 홈쇼핑 판매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3일 노트북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는 지난달 25일 GS홈쇼핑에 선보인 '새틀라이트 L40'의 초기물량 1000대가 매진된 데 힘입어 사흘뒤인 28일 저녁 2차 판매에 들어갔다.
한국후지쯔(대표 김병원)도 지난 19일 CJ홈쇼핑에 'P8010'을 선보인 데 이어 향후 정기적인 홈쇼핑 판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델코리아(대표 김인교)는 지난 해 7월과 9월 잇달아 GS홈쇼핑을 통해 14.1인치 노트북 '인스피론 1420'을 출시한 바 있다. 서브 노트북 업체인 고진샤코리아(대표 이호연)도 2006년 국내 진출 당시부터 홈쇼핑 판매에 주력해오는 등 외산 업체들의 홈쇼핑 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외산업체들이 이처럼 홈쇼핑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 비해 취약한 유통망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고진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1시간 방송에 몇 백대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늘 매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상당한 판매 실적을 거둘 수 있는 홈쇼핑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겉으로 드러난 홈쇼핑 경기의 호황은 속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홈쇼핑에서 노트북 등 가전제품을 아무리 잘 팔아봤자 남는 게 없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판매 금액에서 적게는 10%, 많게는 15%를 홈쇼핑에 떼어 주고 나면 사실상 손에 쥐는 것은 푼 돈에 불과하다"며 "이마저도 방송 중간에 경품을 주는 등 부대비용도 쓸 곳이 많아 적자가 아니면서 홈쇼핑 사업을 한다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홈쇼핑 판매는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손해도 커지는 기이한 구도를 띠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통망이 취약한 외산업체들로서는 제품을 홍보하고 매출도 늘릴 수 있는 홈쇼핑을 무작정 외면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매출 증대는 시장 점유율과 직결돼 후발업체로서는 홈쇼핑 판매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2002년 국내시장 3위까지 올랐다가 최근 5위로 떨어진 도시바의 경우, '3위 탈환'을 위해 홈쇼핑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울 정도로 홈쇼핑이 외산 업체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에 따라 방송의 주도권을 쥔 홈쇼핑 업체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약자인 업체들이 따를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에 물건을 대기가 쉽지 않은데다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홈쇼핑이 요구하는 조건을 대부분 들어줄 수밖에 없다"며 "어떤 경우는 노트북을 팔 때마다 적자를 보게 되지만 이를 알면서도 홈쇼핑과의 관계를 이어갈 때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노트북 업체는 낮은 마진에 한숨을 내쉬고 소비자들은 정가를 다 지불하는 사이 홈쇼핑 업체들만 15%의 높은 판매 마진을 챙기는 불합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 싸이버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부의 곽동수 교수는 "홈쇼핑 업체들의 높은 마진이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노트북의 경우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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