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은 오늘도 이어진다. 어제 MS의 새로운 프로젝트 Tafiti가 공개되자 기다렸다는 듯 오늘은 구글이 스카이를 내놓았다. 먼저, 구글 얘기부터 들어보자.
'구글 어스'로 수백만명의 네티즌들을 가상의 지구 탐험으로 이끌었던 구글이 이제 '지구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어스의 확장판 '구글 스카이'(
Sky: The final frontier)를 공개했다.
정확히 말하면 구글 어스 최신 버전에 스카이 기능을 더한 것(
Sky in Google Earth)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지구의 모습을 전달하는 구글 어스와 달리 구글 스카이는 지구에서 올려다보는 광활한 우주를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구글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구글 어스의 스카이 기능을 통해 1억개의 별과 2억개의 은하를 비롯하여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많은 것들을 우주에서 탐색할 수 있다"는 게 스카이의 핵심이다(
동영상 보기).
구글 스카이가 서비스하는 우주 사진은 나사 우주 항공국, 캘리포니아 팔모아 천문대,
우주 탐사 국제 프로젝트인 SDSS(Sloan Digital Sky Survey) 등에서 공급받는다. 구글은 "스카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생각은 없다"면서 공익을 강조했다.
구글 스카이를 쓰려면 구글 어스 최신 버전을
download하면 된다.
구글처럼 마이크로소프트도 황홀한 우주 모습을 안방까지 전해주는 '월드 와이드 텔레스코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그런데 올초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실종된 컴퓨터 과학의 아이콘 '짐 그레이'(
컴퓨터 과학의 아이콘 '짐 그레이' 실종)이 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스카이를 공개하기 하루 전
MS Tafiti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동아프리카 스와힐리 언어로 '조사하다'(research)라는 뜻의 Tafiti는 MS의 미래 비전 두 가지가 뒤섞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나는 지난 4월 어도비 플래시를 견제하기 위해 개발한
실버라이트이고, 다른 하나는 MS의 검색 기술 엔진 '윈도 라이브'다.
한 마디로, 윈도 라이브라는 몸뚱아리에 실버라이트 플랫폼으로 화려하게 옷을 입힌 3D 검색 서비스가 Tafit다.
그림에서 보듯이 가운데 창에서 검색을 하면 밑으로 결과들이 좌르르 펼쳐지고, 원하는 자료를 오른쪽으로 드래그해서 저장하면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다. 왼쪽 창에서는 검색 대상을 웹 문서, 그림 등으로 구분한다.
이처럼 기존 검색 서비스와 구성이 다르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Tafiti의 핵심은 아름답고 화려한 UI(User Interface)다.
그러나 Tafiti는 정식 서비스가 아니다. MS는 Tafiti가 그들의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실험일 뿐이란다. 실버라이트의 막강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 말이다.
그렇다면 MS는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만큼 Tafiti는 아름답고, 화려하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것을 실제로 서비스할 생각이라면 한 번 더 고민하길 바란다. Tafiti가 아름답긴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낯설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