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죽었다고 말하는 이들은 정통부 시절 사업독점권을 부여 받아 편하게 지냈던 그룹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31일 이명박 정부의 IT 정책 실종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과거 사업권을 부여받아 편하게 지냈던 그룹'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IT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곽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방송통신 융합 1년의 성과와 전망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구 정보통신부를 해체해 IT가 죽었다고 말하는 이들은 사업독점권을 부여받아 편하게 지냈던 그룹"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의 발언을 좀더 들어보자.
정부조직 개편에서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든 것은 첨단 미래를 지향하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하지만) 과거를 그리워하는 그룹들은 정통부 시절 보조금을 많이 받았던 이들이다. 이런 결과 서비스망은 발달했지만 문화 콘텐츠는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게 됐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거기서 나오는 문화 콘텐츠 산업이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라는 점에서 IT와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게 현 정부의 중요한 영역이다.
콘텐츠의 중요함을 역설한 대목은 공감이 가지만, IT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나 그 책임을 업체에 돌리는 것은 보기에 민망할 뿐이다.
이런 섹시한 멘트를 날린 곽승준 위원장은 2007년 12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위 인수위원 출신으로, 2008년 2월부터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MB의 최측근이다.
게다가 지금은 이명박 정부의 미래 국가 정책을 기획하는 미래기획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결국 그의 편협한 IT 시각은 현 정권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MB는 정권을 접수하자마자 정보통신부를 해체하면서 IT를 죽였다. 얼마 뒤에는 "IT가 일자리 창출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또 한번 IT를 짓밟았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IT를 확인사살했다. 곽 위원장 'IT 죽었다' 발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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