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통합은 반대합니다. 어차피 지원도 거의 없지만 번호이동하면 경제적인 지원을 해서 자연스럽게 번호이동하게 만드세요"(네이버138love님). 

"10년 넘게 011 번호 사용했다. 연락 끊어졌던 옛 대학친구들도 혹시나 이 번호로 전화해 연결된 적도 있다. 10년 넘게 사용한 번호를 없애고 다른 번호를 사용하라니, 누구 맘대로"(다음 맑은바람소리님).

정부가 휴대폰의 식별번호(앞자리 3자)를 010로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011, 017 등 기존 번호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세다(011·017 휴대폰 번호 언제 사라지나?). 
  
식별번호 통합은 지난 2004년 정부가 휴대폰 번호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 편익 증진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011(SK텔레콤), 016(KTF의 전신인 한국통신프리텔), 017(신세기통신, SK텔에 인수), 018(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에 인수), 019(LG텔레콤)에 신규 가입하거나 단말기를 변경하는 소비자들은 이통사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010 번호를 부여받게 됐다.

방통위는 010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80%가 넘으면 011, 017 등의 번호를 강제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추세라면 2009년 내에는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기존 번호 소유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011→010으로만 바뀌면 이해한다만 번호가 바뀌니까 그게 짜증난다. 현재 사용번호가 011-9xxx-xxxx인데 010-8xxx-xxxx로 바뀐다니까"(네이버 choi4252님)

"개인의 전화번호를 정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나 하는지? 10년 이상 써온 번호를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바꾼다는 것인가? 이것은 사생활 침해이다."(다음 몬돌님)

"그때 그때 자기 이익대로 통신사 옮겨가면서 폰바꾼 박쥐들과 제값주면서도 SK 011 번호 지킨사람 둘중 어느쪽이 마지막에 웃을까요? 전 후자이기에 국민의 선택권이 존중되었으면 합니다"(네이버 energyb님)

"오랬동안 번호이동하지 않은 사람들은 작은 이익에 매달리지 않고 왔다. 그 사람들이 지켜온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서야 되겠냐? 선택은 본인들이 한다. 너희들의 잣대로 편의라는 것으로 모든것을 하지 마라.""(다음 靑松)  

그러나 어차피 바뀔 거 빨리 바꾸는 게 낫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이런 주장의 근간에는 '좋은 번호'가 자리잡고 있다. 예컨대, 011-xxx-yyyy 사용자가 010로 전환할 때 기존 번호 사용자가 없다면 xxx 앞에 0부터 9까지 자기가 원하는 숫자를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사용자가 있다면 전혀 엉뚱한 번호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차피 바뀔 거 일찌감치 배를 갈아탈 것인지, 국민의 선택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인지, 선택은 소비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국민들의 아우성에 정부가 물러날 것인가, 아니면, 결국 국민들이 포기할 것인가. 정부와 국민간 싸움의 끝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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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