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위피 의무화 폐지 결정과 관련한 기사가 홍수처럼 쏟아진 어제와 오늘, 유독 중앙일보 기사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영호 부장은 “아이폰 도입을 위한 모든 준비는 마쳤다. 다음 달이라도 당장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중앙일보)
내용만 보면 애플과 KTF간 아이폰 도입 협상이 모두 끝난 것 같다. 게다가 실명 코멘트다. 그동안 아이폰 관련 기사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던 '업계 관계자' 대신 KTF 직원이 직접 한 말이니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중앙일보에 코맨트한 이는 홍보 담당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더니 "원론적인 수준에 한 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어제 나에게 한말과 똑같다). 위피 의무화 폐지가 왜 1월1일이 아니고 4월1일이냐, 1월1일이면 좀더 빨리 출시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에서 그렇게 한 말이 마치 모든 협상이 끝난 것처럼 비쳐졌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런 거다.
중앙일보 기자가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KTF측이 "왜 1월1일이 아니냐,.아쉽다"고 하자 "그럼, 1월1일이면 바로 낼 수도 있다는 거냐. 협상이 끝난 거냐"고 물었을 것이다. 그러자 KTF는 "아이폰 도입을 위해 많이 노력했고 성과도 있다. 위피가 빨리 폐지되면 좀더 빨리 들어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다음달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답변을 했을 것이다.
아이폰 도입을 위한 양측간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는 알 길이 없다. 현재로서는 KTF가 아이폰 도입에 '올인'하고 있으며, 위피 폐지에 맞춰 판매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접한 애플과 KTF쪽 반응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많이 접근했다. 하지만 100%는 아니다. 그리고 위피가 폐지돼야 들어온다'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추가하면,
기존의 아이폰 관련 기사에서 언급된 '업계 관계자' 중에는 중앙일보에서 실명을 거론한 홍보팀이 포함돼 있음을, 그리고 실명을 쓰지 않은 것은 '홍보팀'이라는 이유 때문임을 못박아둔다. 홍보팀도 정보 확보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실명'이라고 모든 내용을 덥썩 무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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