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구글폰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준폰이 나올 것인가? 지난 2006년 MS가 '준(Zune)' MP3 플레이어를 선보이자 다음 수순은 '준폰'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달군 적이 있다. 애플이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을 선보였듯이 MS도 준 플레이어에 이어 준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루머의 요지.

이후 잠잠했던 MS 준폰 얘기가 최근 다시 불거졌다. 24일(현지 시각) IT뉴스 사이트인 더인콰이어러(The inquirer)가 MS가 준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행사 3GSM에서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다.

주목할 것은 준폰의 그래픽 칩셋. 더인콰이어러는 HD급 영상과 인터넷이 가능한 엔비디아의 '테그라(Tegra)'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명대로라면 준폰은 역대 최강의 HD 영상 재생 능력을 갖춘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더인콰이어러가 치고 나가자 일렉트로니스타(electronista)도 거들고 나섰다. 일렉트로니스타는 "준폰은 애플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한 MS의 하드웨어 전략"이라고 명쾌하게 규정했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MS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만 가지고 있어 하드웨어를 추가 확보하면 애플과 겨룰 수 있게 된다. MS가 지난 2월 스마트폰 회사 '데인저(Danger)'를 인수한 것도 이같은 하드웨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준폰' 또는 'MS폰'에 대해 MS는 실체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이 나올 때도, 구글폰이 출시될 때도 애플과 구글이 부인으로 일관해왔던 전례를 비춰보면 MS의 강한 부인은 오히려 긍정으로 들린다. 

하지만 지나친 추측이 사실을 은폐할 수도 있는 법. 정말로 MS가 준폰을 만들 계획조차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다려보자. 정답은 MS만이 알테니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