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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모바일 2.0' 전략은 휴대폰은 물론 노트북과 MP3 플레이어 등 삼성의 모바일 기기를 아우르는 종합전략이라 할 만하다. 삼성전자측은 "그동안 하드웨어 개발에 집착하다보니 소프트웨어 중심의 세계 흐름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2.0'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략을 강화해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예컨대, 단말기만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그 단말기에서 구동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공급함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LG전자도 'LG 모바일 개발자 네트워크'를 개설, 자사 휴대폰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를 누구나 제작ㆍ판매ㆍ구매ㆍ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곽우영 LG전자 MC연구소장은 "최근 휴대폰 시장은 단말기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면서 "LG전자는 향후 개발자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늘려 휴대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세계 휴대폰 시장은 하드웨어만으로는 생존이 버거울 정도로 소프트웨어 비중이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60%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심비안'을 인수한 것도 소프트웨어를 강화해 선두를 확고히 고수하겠다는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폰이 자체 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파는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북미 최고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인수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 모바일'과 연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휴대폰 업계가 소프트웨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탈 하드웨어'를 선언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문제는 성공 가능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이나 구글, 노키아, MS와 달리 자체 운영체제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 등과는 달리 운영체제를 개발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모바일 전략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삼성은 구글, MS 등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지만 성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탈 하드웨어'는 분명 국내 휴대폰 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전략의 근간이 되는 운영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삼성과 LG전자의 소프트웨어 전략의 성패는 파트너십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번 기회에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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