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고온이나 저온, 사막이나 정글 등 어떤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HP 엘리트북 6930p' 노트북을 출시하면서 내세운 컨셉은 '견고함'이다. 자동차로 깔아뭉개도 고장이 나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노트북에 저장된 데이터의 안전을 확실하게 지켜준다는 것이 한국HP의 설명이다.
기업 시장을 겨냥하는 엘리트북의 견고함은 항공기 설계 기반의 'HP듀라케이스(DuraCase)'에서 비롯됐다.
HP 듀라케이스는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18배나 뛰어난 풀마그네슘 합금 새시에 벌집 패턴의 내부 덮개로 구성해 웬만한 충격에는 꿈쩍하지 않는다. 817kg의 무게로 짓누르는 HP의 자체 실험에서도 엘리트북은 외관에 약간의 흠집만 생겼을 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했다.
또한 외관을 산화 피막처리 알루미늄으로 마감해 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흠집 하나 생기지 않는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6배 강도가 센 알루미늄 외관은 짙은 회색으로 차가운 느낌이지만, 갈수록 화려해지는 요즘 노트북의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어서 오히려 눈길을 끈다.
사무용으로 쓰기에는 무난한 디자인이다. 장시간 사용해도 열 처리 능력이 뛰어나 손바닥을 대는 부분이 그리 뜨겁지 않고 쾌적한 타이핑 환경을 제공한다.
클리어코팅 처리를 한 키보드도 일반 키보드보다 50배나 내마모성이 강해 오래 써도 키보드에 찍힌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다. 뚜껑에 달린 경첩도 하루에 10번 여닫는 것을 기준으로 6년간의 사용량에 해당하는 2만5000번의 개폐 테스트를 거쳤다. 또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에 전해지는 진동을 지속적으로 1609.34km 동안 전달하는 실험도 통과했다.
자체 램프가 달려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타이핑이 가능하며 지문인식 부팅시스템으로 보안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데이터를 완전하게 삭제하는 'HP 파일 새니타이저'와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HP 드라이브 엔크립션', 암호를 잊었을 경우 총 3차례의 개인적인 질문으로 사용자를 확인하는 'HP 스페어 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기업의 중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가볍고 싸고 단순한 기능의 미니노트북이 화제를 모으는 상황에서 HP 엘리트는 다양한 고급기능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오히려 신선하다.
하지만 내구성을 강화하다보니 몸집이 무거워진 것은 못내 아쉽다. 가격도 200만원으로 부담스럽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자동차에 깔아뭉개도 견딜 만큼 내구성이 강해 기업의 중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대신 비싸고 무거운 이 제품을 기업 고객들이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느냐가 이 제품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다.
프로세서 인텔 코어 2 듀오 2.26GHz
메모리2GB
화면 14.1인치
하드디스크 250GB
크기와 무게 331×243×31.3mm/2.1kg
배터리6셀(옵션 배터리 추가로 17시간15분까지 사용 가능)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
가격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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