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SKT, KTF 등 이동 통신사의 통화품질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방통위는 이통사의 통화품질을 체크해왔지만 그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예전 CDMA 시절, 정부가 통화품질을 공개했더니 이통사간 과열 마케팅이 극에 달해 시장이 혼탁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이라고 다를 게 있겠냐마는, 그런데도 방통위가 공개방침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까닭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WCDMA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지만 통신사들이 무리하게 이용자를 끌어모으다보니 통화품질이 크게 떨어졌다는 이유다. 즉,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통화품질을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공개 방침의 진짜 이유는 이통사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화품질 공개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크기 때문에 이통사로서는 망 확보, 서비스 향상 등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초고속 인터넷이 정기적인 품질공개로 전반적인 품질향상을 꾀했듯이 이통도 질적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CDMA 시절처럼 과열양상도 불을 보듯 뻔하다. 득과 실이 모두 존재하는 품질공개. 과연 방통위의 해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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