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가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그러나 동시에 추격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스티브 발머는 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MS는 골리앗 구글에 맞서는 다윗이다"며 인터넷 검색 부문에서 구글과의 격차를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그동안 MS는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지만 구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힛와이즈(hitwise)의 8월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 시장 점유율에서 70.77%를 기록해 18.65%의 야후와 5.63%의 MS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앞서나가고 있다. 구글은 전년 동월 대비10%, 전월 대비 2% 상승해 처음으로 70%를 넘어서는 등 검색 독점이 고착화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스티브 발머는 MS가 인터넷 검색의 중요성을 좀더 일찍 깨우치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가 몇 해 더 일찍 검색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렸어야 했다"며 뒤늦은 추격을 아쉬워했다. 다만 그는 성경에서처럼 현실에서도 다윗 MS가 골리앗 구글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발머는 지난 주 구글의 오픈소스 모바일 SW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이 출시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오픈소스는 휴대폰에서 그리 매력적인 기술이 아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 모바일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아이폰 등을 앞서나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스티브 발머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 미국 국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이는 미국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제안한 7000억달러(약 855조원)의 구제금융법안(긴급 경제안정법안)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펼친 것이다.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은 1일 밤 상원에서 찬성 74표, 반대 25표로 통과된 데 이어 3일 하원 통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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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