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가 사실상 확정적이던 애플 아이폰이 뜻밖의 '복병'을 만나 좌초 위기에 처했다. KTF 조영주 전 사장이 개인비리로 사임한 이후 통신업계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고환율과 위피 정책 지연 등이 겹치면서 아이폰의 연내 출시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조영주 전 사장의 개인비리는 KTF 임원 수사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KTF와 KT의 합병 논의까지 올스톱된 상태에셔 아이폰 수입건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KTF와 같은 선상에서 애플과 협의 중이던 SK텔레콤가 깜짝 쇼를 펼칠 수도 있지만 이번 비리 수사가 통신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마당에 괜스레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피도 문제다. 당초 방통위가 위피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여전히 '심사숙고' 중이다. '속도'보다는 '신중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이 위피를 탑재해 출시될 것이라고 했지만 근거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 위피 탑재와 관련해 방통위측 얘기를 들어보면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관계자 말을 그대로 빌리면 이렇다.
"위피는 단순히 SW를 까는 것처럼 단순한 게 아니다. 위피를 설치하려면 폰을 개방해야 하고, 이후 통신사 서비스와 제대로 연결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PC에 게임 까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환율도 부담스럽다. 지금 환율이 1150원대로, 7월 초와 비교해도 100원 이상 올랐다. 아이폰을 최소 수만대 들여올 텐데, 지금의 고환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통신사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KTF 조용주 전 사장의 비리가 폭발하면서 그 파편이 아이폰에 날아와 꽂힌 꼴이다. 중상을 입은 아이폰이 언제쯤 회복할지는 지금으로선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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