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님 삼성 LG노트북이 어찌 토종인가요? 대만에서 OEM 하는데"
5일자 미니노트북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좀 생뚱 맞았다. 기사 내용은 미니노트북(넷북)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초기에는 대만 아수스 등 외산이 주도했지만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토종' VS '외산'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니노트북의 특성상 기능의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가격이나 AS가 점유율을 좌우하겠지만, AS가 좀더 유리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였다. 고환율로 외산의 가격적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슬그머니 끼어넣었다.
'토종 대 외산'이라는 이같은 대립적인 구도에 독자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삼성이나 LG노트북도 어차피 대만에서 만드는데, 이를 '토종'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문제 제기인 셈이다.
그렇다. 삼성이나 LG노트북은 국산 브랜드를 달고 있지만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공급된다. 삼성과 LG 노트북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제조사들이 인건비가 싼 지역에 생산기지를 세우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벤츠도 그렇고, 나이키도 그렇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외주 생산이라도 품질은 똑같다"고 강조한다. 외주 제작의 경우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사실 '토종'에 딴지를 거는 네티즌들의 속내는 다른 데 있을 게다. 삼성이나 LG가 메이저 브랜드에 걸맞는 성능을,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불신에서 비롯된 비아냥인 것이다. 또 다른 시각으로는 삼성과 LG가 선두기업에 걸맞는 연구개발과 AS 등에 집중하지 않으면 중국산과 다를 게 없다는 경고다.
토종이지만 토종이 아니라는 지적. 엉뚱하지만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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