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박태환 선수가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연거푸 따내면서 아주 입이 귀에 걸렸다. 그동안 묵묵히 박 선수를 후원해온 SK텔레콤으로선 이번 올림픽에서 그간의 노력을 한방에 보상받게 됐다. 이로써 다른 기업들도 스포츠 후원에 좀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긍정적인 대목도 빼놓을 수 없다.
KT는 12일 진종오의 사격 금메달 소식에 화색이 돌았다. SK텔레콤이 박태환 선수의 후원사인 것과 달리 진 선수는 KT 소속으로, 다시 말해 KT 직원인 셈. 그만큼 진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기뻤을 터. 공교롭게도 진종오도 박태환처럼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를 땄다. 그러나 여론이 박태환에게 쏠리자 조금은 아쉽다는 표정. KT는 출입기자들을 비롯, 지인들에게 '축하 떡'을 돌리면서 '진 선수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말을 잊지 않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러나 박태환도 진종오도 똑같이 훌륭한 태극전사다. 올림픽에서 그들이 보여준 숭고한 정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 될 뿐, 그 이상을 요구하거나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터. 기업들이야 이번 대목을 마케팅에 십분 활용하고 싶겠지만 딱 여기까지가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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