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쳤다. 통신 개통은 포기하고 기기라도 만져보고 싶다는 맘에 며칠을 졸랐다. 기사도 써야 하니 펑크나면 '너도 나도 죽는다'고 으름장을 놨더니 간신히 기회가 찾아왔다. 7일 오후 가까스로 3G 아이폰을 받았다. 낼 오전에 돌려달라니 시간은 촉박했다. 그래도 유익한 기회였다. 녀석은 생각보다 강한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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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아이폰이 지난 해 출시된 1세대 아이폰과 다른 점은 GSM 방식에 WCDMA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대기 시간은 300시간, 3G 통화 시간은 5시간, 2G 통화는 10시간, 인터넷은 5시간, 동영상은 7시간으로 향상됐다.
크기는 115.5x62.1x12.3mm로 삼성 햅틱폰(115x55x12.4mm)보다 크다. 손이 작은 한국인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무게도 133g로 햅틱폰(108g)보다 무겁다. 아기자기한 맛은 없다. 그 대신 애플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전면에는 3.5인치 스크린이, 뒷면은 독일 몽블랑이 제작한 고급 케이스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몸매를 자랑한다.
3.5인치 스크린은 '멀티터치' 기능을 제공한다. 엄지와 검지를 화면에 대고 움직이면 사진이 확대되거나 축소된다. 여러 장의 사진을 감상할 때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튕기듯 밀면 사진이 한장씩 펼쳐진다.
3G 아이폰의 가장 큰 특징은 맥 OS X라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휴대폰이지만 컴퓨터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가 있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능 확대가 얼마든지 가능해진 셈.
3G 아이폰에는 기본적으로 지도, 캘린더, 시계, 연락처 등의 프로그램이 깔려 있으며, '앱 스토어'를 통해 게임 SW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받는다.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통해 컴퓨터와 같은 수준의 웹 서핑과 E-메일을 즐길 수 있고, 구글맵을 이용하면 다양한 지도 서비스를 사용 가능하다.
중력 센서를 탑재해 게임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주사위 게임의 경우 아이폰을 흔들면 주사위를 던진 것처럼 흔들리다가 숫자가 정해진다. 중력 센서는 사진을 볼 때도 화면을 가로나 세로로 자동 변환해준다. SW가 무엇이냐에 따라 중력 센서는 다양한 용도로 기능이 확대된다.
다만,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서 충전이 불편하다. 1세대 아이폰과 달리 나사를 사용해 케이스를 조립한 것도 눈에 거슬린다. 젊은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멀티미디어메시지(MMS)도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국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서 이 모든 것이 '그림의 떡'일 뿐이다.
3G 아이폰
통신 방식 HSDPA/GSM
LCD 3.5인치 멀티터치스크린(480x320)
무선 통신 와이파이(802.11b/g) 블루투스 2.0 + EDR
메모리 8GB, 16GB 플래시 메모리
기능 GPS, 중력센서 등
크기 115.5x62.1x12.3mm/133g
<보너스> 3G 아이폰을 처음 본 동료기자들의 반응
H일보 - 이거 들어오면 삼성, LG 타격 크겠네^^. 물건이다. 디자인 죽인다.
D데일리 - 장난 아니네. 역시 애플 디자인은 알아줘야 혀~
Y뉴스- 이거 스티브 잡스가 호주머니에서 쫙 빼들고 시연했던 거자너. 손가락으로 사진 확대하거나 축소하고..벌써 들어온 거야?
S일보 - 디자인 별로네(이 말에 주위 기자들이 일제히 자신을 쳐다보자) 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F뉴스 - 햅틱폰이 더 이쁘다. 그런데 자꾸 햅틱폰이 초라해지는 이유는 뭘까;;;. 그런데, 좀 크고 무겁네^^.

애플 3G 아이폰과 삼성 햅틱폰(오른쪽)의 크기를 비교하면, 길이는 비슷하지만 면적은 아이폰이 좀 넓다. 여성 등 손이 작은 사람들은 아이폰을 쥐기가 불편하다.

3G 아이폰과 햅틱폰의 뒷모습. 같은 플라스틱이지만 아이폰이 훨씬 더 고급스러워보인다. 애플측에 따르면, 아이폰은 독일 몽블랑으로부터 케이스를 공급받는다고 한다.

두께는 아이폰이 햅틱폰보다 조금 얇다.

아이폰과 햅틱폰 모두 뒷면 왼쪽 귀퉁이에 화상카메라가 달려 있다. 둘다 200메가 화소다.

아이폰의 초기화면이다. 화면 아래 화살표를 손가락으로 밀어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잠금이 해제되면서 바탕화면이 열린다.

아이폰의 바탕화면이다. 지도, 캘린더, 카메라, 시계, 연락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 앱 스토어에서는 여러 가지 SW를 무료 또는 유료로 구입할 수 있다.

손가락을 오므리면 사진이 줄어드는 시연을 하고 있다. 반대로 손가락을 벌이면 사진이 확대된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밀면 사진들이 그 방향으로 한 장씩 넘어간다. 이 기능은 햅틱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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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