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아수스와 MSI 등 외산 미니 노트북의 국내 진출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국내 업체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넷북'을 대만 PC제조업체인 MSI를 통해 생산, 9월께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북은 인터넷이나 워드프로세서 등 간단한 업무를 위해 최적화한 노트북을 가리키는 용어로, LG전자 넷북은 8.9인치 LCD와 2GB 메모리와 12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일반 모델은 60만원대, 3G HSDPA/HSUPA 모뎀 내장 모델은 80만원대로 알려졌다.
당초 LG전자는 수익성을 이유로 미니 노트북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으나 세계적으로 미니 노트북 수요가 확대되자 긴급히 전략을 수정했다. 다만, LG전자는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도 일반 소매가 아닌 통신사업자와 와이브로 상품을 결합해 판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럽 지역의 통신사업자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넷북의 국내 판매도 고민 중이다. LG전자측은 "국내 시장에서 미니 노트북의 수요가 일정부분 기대되지만 기존 노트북 수요를 잠식할 것이 우려된다"면서 "기존의 엑스노트 브랜드와 미니 노트북이 충돌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도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미니 노트북을 8~9월 출시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LCD와 하드디스크, 프로세서의 구체적인 스펙은 밝힐 수 없지만 3분기 내 미니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측은 "최근 미니노트북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넷북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국산 브랜드의 성능과 신뢰성을 앞세워 외국산의 공세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넷북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 노트북을 기획해 생산하려면 5~6개월 걸리는 만큼, 삼성도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미니 노트북이 수요가 많지 않고 수익성이 낮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관측했다.
국내 업체들의 미니 노트북 시장 진출에 대해 외산 기업들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Eee PC를 출시하는 아수스코리아측은 "국산 업체들의 참여로 미니 노트북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국내 업체는 브랜드명이나 애프터서비스가 우위에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