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3년 전과 지난 6월 모습. 그의 수척해진 모습에 대해 2004년 수술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루머가 나돌았으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스티브 잡스에 관한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뉴욕타임즈를 인용,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타임즈의 조 노세라 고참 칼럼리스트는 최근 애플 스티브 잡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그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노세라 기자는 "얼마 전 스티브 잡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했지만 기사화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나는 그의 조건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 노세라는 "잡스와의 대화가 '오프 더 레코드'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잡스의 건강 상태가 감기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지난 6월 연례 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다. '3G 아이폰'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선 그의 모습은 평소와는 달리 너무나 수척해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 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바 있어서 그의 야윈 모습은 애플 주주들은 물론 IT 업계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애플측은 "스티브의 건강은 사적인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이것이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관한 온갖 추측과 소문을 부추기는 데 일조했다.
결국 스티브 잡스의 와병설은 루머로 일단락됐으나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기업 CEO의 건강 상태를 어느 선까지 공개해야 하는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조 노세라 칼럼리스트는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확인해준 스티브 잡스를 겨냥해 "(건강에 관한 사실을)나보다 주주들에게 먼저 알려야 하지 않는가?"고 되물으면서 적극적인 건강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건강을 '사적인 문제'라고 치부함으로써 애플 주주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하는 것이다. 반면, 비즈니스위크의 아릭 헤셀달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정도만 공개하면 된다"며 CEO의 건강 정보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로 촉발된 기업 CEO의 건강 정보 공개 여부 논란이 미국 미디어를 중심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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