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 야후가 구글과 온라인 검색 광고 파트너십을 맺은 가운데, 미국 내에서 구글과 야후간 협력으로 인한 인터넷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BBC는 9일(이하 현지 시각) 흑인 민권 지도자 단체 연합인 ‘블랙 리더십 포럼’과 전미유색인발전협회(NAACP) 등이 구글과 야후간 협력에 따른 인터넷 독점에 대한 우려의 뜻을 미국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달 2주간 야후의 검색 결과에 구글의 광고 시스템인 애드센스를 연계하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왔으며, 미 법무부는 이에 관한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양사간 협력을 반대하는 미국내 민간단체들은 "구글은 야후와의 협력으로 90%의 검색 광고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며, 인터넷 검색에 대한 영향력도 더욱 강화돼 인터넷 검색이 사실상 구글의 통제하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블랙 리더십 포럼의 게리 플라워즈는 BBC와 인터뷰에서 "구글과 야후의 협력은 우리 모두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구글은 야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8일 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지난 달 두 주 동안 구글과 야후가 시범 실시했던 검색광고 제휴는 성공적이었다"면서 "이는 야후와 좀더 논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에릭 슈미트 CEO는 특히 “야후와 협력을 통해 독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언급, 구글-야후의 독점 우려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구글은 몇달 뒤 선보일 유튜브의 새로운 서비스 상품에서도 야후와 협력을 꾀할 계획이다. 구글이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번 협력은 유튜브 동영상 광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야후는 동영상 화면에 광고 창을 띄우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같은 전망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구글과 야후간 협력강화에 대해 미국내 시민단체들의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도시연맹의 닐 리치 의장은 '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의 철학이 퇴색해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구글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우리 삶의 중요한 측면을 관여하고 있다. 정부는 야후와의 협력이 미칠 영향력을 감안해 양사간 협력을 심도깊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소비자 단체인 디지털민주주의센터(Center for Digital Democracy)도 구글과 야후의 협력을 막기 위해 정부기관에 압력을 넣는 한편 유럽소비자 단체들이 EU에 이같은 우려를 전달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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