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국을 돌며 47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 상당의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훔쳐 인터넷에 되팔아온 일당이 구속되는 등 내비게이션 도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자동차에 탑재돼 접근이 쉬운 데다 중고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좀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내비게이션 외에도 휴대폰과 MP3 플레이어 등 인기 IT기기들의 절도 및 분실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막기 위한 방어서비스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체인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DMB망을 활용한 도난방지 기술을 적용한 '안심내비 서비스'를 지난 4월7일 출시했다. 안심내비 서비스란 파인디지털 내비게이션을 구매하고 1년내 도난사고가 발생하면 간단한 접수절차를 거쳐 도난제품의 작동을 정지하는 한편 최대 3회까지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고객만족 서비스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의 고유 시리얼 번호를 추적해 도난 제품의 작동을 막는다"며 "내비게이션 업체 가운데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안심내비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 KFT(대표 조영주) 등 통신업체들도 휴대폰을 분실하는 경우를 대비한 보험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폰 안심 재테크'는 월 3900원에 펀드정보, 실시간 증권현황, 날씨, 운세 등 종합정보를 서비스할뿐 아니라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최대 40만원까지 보상해준다.

KTF도 '굿 타임 단말기 보험' 상품 3종을 운영하고 있다. 월 4000원을 내면 최대 40만원을, 월 4900원을 내면 최대 52만원을 휴대폰 분실시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의 '기분좋은 휴대폰 보험'은 월 보험료를 2900원, 3200원, 3500원으로 세분화하고 보상한도도 각각 32만원, 40만원, 48만원으로 높였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연이은 도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애플은 도난 기기의 경우, 재충전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7월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예를 들어 인증코드와 보안코드 등을 통해 인증 절차를 초기화하고 인증이 실패할 경우, 충전 회로의 전기적 차단으로 충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식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훔친 아이팟이나 아이폰으로는 충전이 불가능해져 사실상 사용이나 재판매가 어렵워지는 실질적인 도난방지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IT시장이 커지면서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등 값나가는 물건들의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도난 사고에 대비하는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가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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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