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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인프라+기술결합땐 제2의 부흥 기대...야후 행보 촉각
MS와 야후 주연의 446억 달러짜리 블록버스터 한편이 M&A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MS의 '공개 구혼'과 함께 개막된 이 드라마는 야후는 물론 구글과 루퍼트 머독 등 초호화 캐스팅과 함께 야후를 놓고 벌이는 관련 업체 간 얽히고설킨 관계가 연일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
그간 슬럼프에 빠져 있던 야후는 이 '한 방'으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의 중심에 다시 섰다. 구글의 등장과 함께 IT시장이 소프트웨어(SW)에서 인터넷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면서 이슈 선점에 밀렸던 MS 역시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그간의 부진을 일거에 떨쳐버렸다.
설령 MS가 야후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MS 자신은 물론 침체된 IT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사실 MS의 야후 인수 시도는 지난 몇 년간 비밀리에 진행돼 왔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런 MS가 오는 7월 빌 게이츠 회장의 은퇴를 앞두고 IT 사상 최대의 M&A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MS는 컴퓨터 운영체제와 오피스 프로그램을 앞세워 지난 해 511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MS의 한해 순이익 155억 달러는 구글의 한 해 매출 165억 달러와 맞먹는 등 규모면에서 구글은 MS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인터넷을 선점한 구글의 미래가치는 MS를 능가한 지 오래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007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구글을 1위(2006년 7위)로 선정했다. MS는 2006년 1위에서 2007년 3위로 두 계단 주저앉았다.
또한 IT전문지 이위크가 선정한 '2007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서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은퇴를 선언한 빌 게이츠를 대신해 MS를 이끄는 스티브 발머(5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구글이 '떠오르는 샛별'이라면 MS는 '지는 해'나 마찬가지다. SW에서 인터넷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MS의 운명이 달린 절박한 문제다.
그렇다면 MS는 왜 야후를 택했을까? 야후의 인터넷 인프라에 MS의 기술과 전략을 더한다면 충분히 구글을 누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야후가 긴 슬럼프에 빠지면서 몸값이 많이 빠졌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1995년 설립된 야후는 인터넷 검색 점유율에서 구글에 크게 밀리고 있다. 닐슨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구글이 56.3%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반해 야후는 17.7%에 불과하다. 구글이 작년 43억 달러의 순익을 거둘 때 야후는 6억 달러에 머물렀으며, 매출도 69억 달러에 불과해 구글(165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구글의 검색 엔진을 빌려 쓰던 야후는 2003년 잉크토미를 인수하면서 '검색 독립'을 시도했지만 구글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때가 늦었다. 위기에 처한 야후를 구하기 위해 2007년 6월 창업자인 제리 양이 CEO로 나섰지만, 비슷한 이유로 복귀한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이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달리 경영능력에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야후는 전체 직원 1만4300명의 10% 정도인 1100명을 정리하는 등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확실한 '부활카드'를 쥐고 있지 못하다. 사업 제휴나 M&A와 같은 특단의 조치 없이는 스스로 재기를 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MS가 공개 구혼을 한 것은 타이밍이 절묘했다. 검색에서는 비록 구글에 크게 밀리지만 야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이트로 정평이 나 있다. 알렉사인터넷이나 콤스코어 등의 자료에 따르면, 야후는 매달 1억3000명의 순방문자와 매일 34억 페이지 뷰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사이트다.
또한 야후 메일은 세계적으로 2억6000만명이 사용하는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MS로서는 야후의 이런 거대한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하면 구글을 제압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다.
MS의 적대적 M&A에 대해 구글이나 뉴스코퍼레이션 등이 야후에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MS의 인터넷 진입을 막기 위한 자사 이기주의에 불과하다. 힘없는 야후를 들러리로 세워놓고 현 구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야후 지원자를 자임하는 구글이나 뉴스코퍼레이션의 진짜 속내다.
야후는 지금처럼 구글의 방패막이 될 것인가, MS와 손잡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인가 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구글보다는 MS와 합치는 편이 낫다는 것이 야후 주주들의 대체적 판단이다. 야후가 MS에 인수되면 우선 주가가 큰 폭으로 뛸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MS의 기술력과 자금을 통해 제2의 부흥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MS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야후의 인터넷 인프라는 과연 결합할 수 있을까? '야후 인수'라는 세기의 M&A 드라마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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