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천재 해커 존 레흐 요한슨이 애플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미디어 파일을 애플 아이팟이 아닌 다른 기기에서도 재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영국 BBC 온라인은 19일(현지 시각) 존 레흐 요한슨이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능(DRM)을 해킹해 애플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노래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재생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요한슨은 1990년대 말 DVD 복사 방지용 암호 시스템을 해킹하면서 ‘DVD 존’이라는 닉네임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해킹계의 거물이다.

당시 15살이던 그는 결국 DVD 해킹으로 미국과 노르웨이 법정에 서게 됐지만 노르웨어 법원은 “합법적으로 구입한 DVD를 복사할 자유가 있다”며 미국 영화사들의 편에 섰던 미국 법원과는 달리 요한슨의 손을 들어줬다.

요한슨은 애플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노래를 애플 아이팟에서만 재생하는 ‘폐쇄적 구조’에 반발해 다양한 해킹 소프트웨어를 개발, 2006년 초 설립한 더블 트위스트(DoubleTwist)를 통해 유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과의 긴장관계도 극대화되고 있지만 요한슨은 “정당한 돈을 주고 산 미디어를 자신이 원하는 디바이스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요한슨이 이번에 공개한 소프트웨어는 애플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미디어 파일을 비롯해 다양한 루트에서 유통되는 DRM 파일, 그리고 개인들이 직접 제작한 UCC 파일까지 갖가지 미디어를 여러 디바이스에 자유롭게 복사,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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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