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2007년 소프트웨어(SW)수출액은 319억달러로 우리나라의 20배에 달하며, 인도의 SW 인력 또한 160만명으로 국내(13만명)의 12배에 이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ㆍ원장 유영민)이 2일 펴낸 소프트웨어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의 SW산업은 외형적인 수출액은 물론 SW 인력 규모에서도 큰 차이를 보임으로써 'IT 강국'의 SW산업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IT 강국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KIP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SW수출액은 2005년 11억 달러에서 2006년 13억 달러, 2007년 상반기까지 7억1800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인도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인도는 이미 2004년 SW 수출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05년 183억달러, 2006년 242억달러, 2007년 31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3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항목에서도 우리나라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ㆍ제작 부문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과 달리 인도는 IT 서비스가 전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위프로, 인포시스, 새티암, TCS 등 인도의 IT 서비스 업체들은 개발 하청 업무에서 점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품 설계와 같은 고부가가치 R&D 아웃소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인도를 세계적인 SW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대기업 전산시스템 운용 및 대형 공공 프로젝트 수주와 같은 제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KIPA 보고서의 지적이다.
SW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SW 인력 및 기업 숫자에서도 한국은 인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국내 SW 기업은 2004년 4977개, 2005년 5304개 2006년 7607개로, SW 인력은 2004년 11만명, 2005년 12만명, 2006년 12만5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이미 2006년에 SW 인력이 120만명을 넘어섰고 2007년에는 160만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KIPA 자료는 포화상태 등으로 활기를 잃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수출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국내 SW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 SDS 관계자는 "한국은 전자정부와 같은 자국 중심으로 SW 산업이 발전한 반면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프로젝트 수주를 받는 식으로 수출에 무게를 두고 SW산업이 형성됐다"며 "이 때문에 인도의 수출 비중이 국내 보다 높을 수 밖에 없지만, 한국도 국내 시장이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에 SW수출 비중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국내 SW 시장이 활기를 띠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LGCNS는 "국내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해외 수출이 꾸준한 동력을 얻기 어렵다"며 "국내 시장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하게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0억원 매출을 목전에 둔 티맥스소프트도 "국내 기업들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우수한 SW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내 시장과 해외 수출길을 동시에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수출 대상 국가에 차관을 제공하는 등 국내 SW 기업들이 수출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