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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AP


아이팟과 아이폰 등 모바일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애플컴퓨터'에서 '컴퓨터'를 떼어낸 애플이지만 역시 컴퓨터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사업이다.

먼저, 애플이 오늘 발표한 4사분기 실적을 보자. 9월 29일로 끝나는 2007년 4사분기에서 애플은 매출 62억 달러, 순이익 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48억 달러와 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4사분기 애플 아이팟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7% 늘어난 1천20만대에 이르고, 지난 6월 말 선보인 아이폰은 112만대를 판매해 누적대수가 139만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맥 시스템도 1년 전보다 35% 늘어난 216만대를 돌파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4사분기를 포함해 애플은 2007년 한해 매출 240억 달러, 순이익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오는 12월 시즌에는 애플의 더 많은 제품들이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실적을 통해 아이팟과 아이폰은 애플의 효자종목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지만 맥 컴퓨터도 선전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회사 이름에서 '컴퓨터'를 털어낸 뒤에도 애플 컴퓨터는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 컴퓨터는 최근 점유율이 8.1%로 향상되면서 델(29.1%)과 hp(25.7%)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컴퓨터 메이커 3위에 올랐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IDC도 6.3% 점유율의 애플이 '넘버 3'임을 확인시켜줬다.

가트너와 IDC의 점유율이 조금 다르지만 올초 5%대인 점유율이 최근 성장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애플은 오는 26일 6번째 맥 OS X '레퍼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긍정적이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거의 1년에 한번씩 새로운 운영체제를 내놓으면서 기능을 향상시켜왔다"면서 6년 만에 비스타를 내놓은 MS보다 빠른 보폭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맥 OS 발전 과정


애플의 맥 OS X레퍼드를 견제하기 위해 MS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내년 초 윈도 비스타 SP(Service Pack) 1을 내놓는 것이다. 그러나 MS는 윈도 XP의 SP 3도 준비 중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XP SP3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비스타 업그레이드를 늦출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론 최근의 점유율 증가가 미국 시장에 한정되었다는 것은 애플 맥의 한계다. 하지만 비스타가 예전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틈을 타 아이팟과 아이폰의 대중화에 힘입은 애플이 컴퓨터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치고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아이팟이 아무리 잘 나가고 아이폰이 화끈한 관심을 받아도 역시 '맥'이 빠진 애플은 단팥없는 찐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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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