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이 잭팟을 터트리고 아이폰이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애플이 한창 뜨고 있지만 '부자 몸조심'이라고 했다.
번스타인 리서치(Bernstein Research)의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급형 노트북에 관한 스티브 잡스의 집요함이 애플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 P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몇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판매도 최근 4분기 동안 28% 늘어났다. 미국 노트북 시장에서의 활약은 더욱 도드라져 지난 분기보다 판매는 47%, 매출은 52%가 향상되었다.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성적이지만 바로 여기에 함점이 있다는 게 토니 사코나기의 주장이다.
그는 "애플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대에 불과하고, 따라서 잡스가 앞으로 5년 안에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을 테고, 이는 결국 애플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상상은 투자자들에게 큰 유혹"이라면서 "하지만 애플의 주무대인 고급형 시장을 보면 이미 충분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림 출처 CNN머니닷컴
애플 시스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7%이지만 미국에서는 6%가 넘는다. 미국서도 노트북만 따지면 8.3%로 높아지고, 노트북 가격을 5단계로 나눠 상위 20%에 속하는 최고급 시장에서는 29%나 된다. 이는 3년 전 8%에 대면 놀라운 성장이다. 시장을 미국 소비자와 교육 분야(비즈니스 제외)로 좁히면 점유율은 46%로 치솟는다.
결국 애플은 노트북에 강점을 보이면서 보급형보다는 고급형, 기업보다는 소비자 시장에 치우쳐 있는 것이다. 고급형은 마진이 높은 대신 시장이 좁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사실 2000년만 해도 애플 노트북은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골고루 판매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급형에 치우쳐 이제는 상위 20%에 집중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토니 사코나기는 이런 '편중현상'이 지속된다면 "2~3년 뒤 맥 사업을 트레이드오프(trade-off)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스티브 잡스는 고급형 시장의 '마진'을 노리지만 토니 사코나기는 그 편식을 지적하고 있다.
'상위 20%' 전략. 과연 애플에게 약이 될까, 독이 될까?
그림 출처 CNN머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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