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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11대학의 알베르 페르(Albert Fert)와 독일 칼스루에 과학연구소의 페터 그륀버그(Peter Grünberg)가 하드디스크 기술인 '거대 자기저항'(GMR) 현상을 발견한 공로로 '2007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GMR은 하드디스크에서 자료를 빠르고 쉽게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전도 유망한 나노 기술을 실제 적용한 최초의 사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비록 공동 수상이긴 하지만 두 과학자는 GMR 현상을 독립적으로 연구해 1988년과 1989년 각각 다른 논문으로 발표했다.

GMR은 인접한 자성층의 상대적 스핀 방향에 따라 전자의 부가적인 산란으로 저항의 변화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을 적용한 GMR 헤드는 플래터 평방 인치당 1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함으로써 하드디스크의 저장량 향상을 이끌었다.

하드디스크의 저장량을 늘리는 방법은 플래터를 많이 쓰거나 데이터 기록밀도를 높이는 두 가지다. 그러나 플래터 수는 제작비 상승 때문에 부담이 커 하드디스크 업체들은 기록밀도에 초점을 맞춰왔고, 이는 결국 헤드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

초기 하드디스크는 박막 필름 헤드를 썼는데, 자기밀도가 높아질수록 데이터를 읽고 쓰는 과정이 불안했다. 그래서 IBM은 필름 헤드의 단점을 보완한 MR(Magneto Resistive) 헤드를 내놓았고 이를 통해 하드디스크는 GB급 시대로 넘어왔다.

MR 헤드가 합금재질 필름으로 읽기의 정확도를 높혀 단위 면적당 저장량을 확대하긴 했지만 이 역시 자기밀도가 높아질수록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결국 IBM이 1997년 GMR 헤드를 선보여 지금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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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