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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윈도 비스타를 내놓은 MS가 '윈도 XP'를 버리지 못하고 '히든 카드'마냥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씨넷은 MS가 겉으로는 윈도 XP에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강력하게 유도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PC 메이커들에게 '다운그레이드'를 허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스타 PC를 구매한 소비자가 윈도 XP로 다운그레이드를 원하면 PC 메이커들이 이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른바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와 윈도 비스타 얼티밋 버전에만 해당하고, 프로그램 실행 여부도 PC 메이커가 결정할 일이지만 메이커들은 상당히 적극적이다.

후지쯔는 지난 달부터 비스타 노트북과 태블릿 PC에 윈도 XP 설치 CD를 공짜로 끼워주고 있다. 후지쯔의 브랜든 패리스(Brandon Farris) 마케팅 매니저는 씨넷과 인터뷰에서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중소규모의 비즈니스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HP도 지난 8월부터 비즈니스 제품 중심으로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비즈니스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 노트북과 태블릿 PC 구매자들에게 '윈도 XP 프로' CD를 공급하고 있다.

레노버, 델, 게이트웨이 등 다른 기업들도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반기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윈도 XP PC가 아직까지 심심찮게 팔려나가면서 출시 9개월이 지난 비스타는 이래저래 속이 탄다.

쉬쉬하기는 하지만 MS가 지난 여름부터 메이커 PC들에게 다운그레이드를 허락한 것은 아직까지 XP의 상품가치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MS는 윈도 XP를 내년 1월31일까지만 PC 메이커에 공급(윈도 XP, 2008년 은퇴 너무 이르다)하기로 했고 PC 메이커들은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MS가 PC 업체들에게 양보를 할까?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MS가 윈도 XP의 상품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어쩌면 이번 프로그램의 결과에 따라 윈도 XP는 비스타 PC의 '히든카드'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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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