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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커서가 멈추면서 화면에 파란 에러 메시지가 뜨는 블루스크린. 이 저주를 풀기 위해 MS는 윈도 XP에 더욱 안정적인 NT 커널을 들여왔고, 비스타에는 하드웨어 드라이버를 커널이 아닌 별도의 유저 영역에서 돌리는 '유저모드 드라이버'를 수용했다.

그럼에도 저 악명높은 블루스크린은 윈도 XP를 지나 비스타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또 도졌다! 윈도 비스타 블루스크린 

하지만 이제 블루스크린보다 더욱 칙칙한 색깔의 '블랙스크린'이 다가오고 있다. 호주판 PC월드(Black screen of darkness to haunt Vista pirates)는 "MS가 윈도 디스트리뷰터에 보낸 '해적판 비스타-어둠이 내려앉는다'(Pirated Vista - A darkness descends!)는 제목의 e-메일에서 비스타 해적판을 쓰면 화면이 까맣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PC월드가 입수한 메일 내용은 이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른바 '기능 제한'(reduced functionality)을 비스타에 새로 추가했다. 이것은 정품 인증을 받지 않은 비스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해적판 비스타에서만 경험을 하게 된다.

블랙스크린은 한 시간의 브라우징 이후 발생한다. 시작메뉴도, 작업표시줄도, 데스크탑도 사라진다.

A black screen after one hour of browsing
No start menu or task bar
No desktop


따라서 당신들의 고객에게 MS의 새로운 복제차단 기능을 설명해주길 바란다."

이 메일은 복제차단 정책에 관한 MS의 새로운 광고도 언급하고 있다. '당신들의 고객에게 이 일을 발생하는 것을 막아라'(Don't let this happen to your customers)라는 제목의 광고는 "해적판 윈도 비스타는 핵심 기능에 접근할 수 없고 업데이트도 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악성코드로부터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고는 "만약 비스타가 정품인증을 받지 않았다면 당신의 고객은 제한된 기능만 경험하게 된다"면서 "해적판을 막기 위한 정책은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해적판과의 전쟁'이야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이번에는 MS가 아주 작정을 하고 나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MS의 다른 관계자는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비스타의 해킹차단 정책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서 블랙스크린 자체를 부인했다.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e-메일을 입수한 PC월드쪽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블랙스크린은 MS의 불법복제 차단 전략이 갈수록 강화되어 갈 것이라는 증거다.

문제는 효과다.

블랙스크린이 실제로 추진되면 불법복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까? 아니면 늘 그렇듯 결국은 크래커들의 비웃음을 사고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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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