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구글팩, 같은 해 10월 Google Docs & Spreadsheets으로 이어온 구글의 웹 애플리케이션 전략에 콧방귀만 끼던 MS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IT 솔루션 판매업체이자 시스템 컨설턴트 회사인 프랑스 캡제미니(CapGemini)가 최근 구글과 계약을 맺고 '구글 앱스 프리미어 에디션'(GAPE, Google Apps Premier Edition)을 기업 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 발단이다.

구글 앱스 프리미어 에디션은 메일 서비스 '지메일', 메신저 '구글토크', 일정 관리 프로그램 '구글 캘린더', 오피스 프로그램 '구글 독스 앤 스프레드시트', 웹 페이지 저작 서비스 '구글 페이지 크리에이터' 등 기업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패키지화해서 유료로 공급하는 상품이다.

구글과 캡제미니의 협력 소식이 알려지자 MS는 "기업들이 GAPE로 갈 때 알아야 할 10가지"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왜 기업들이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말아야 하는지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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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danjohnston.org


1. 구글은 기업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실제로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유저들의 대부분은 개인이다.

2. 구글은 '베타'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불안전한 제품들을 내놓았고,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업데이트를 들쭉날쭉한 스케줄로 발표했다. 이는 구글이 전혀 융통성이 없음을 보여준다.

3. 구글은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등의 추가 비용이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GAPE가 정말로 MS 오피스의 대체용이라면 기업은 두 개의 IT 시스템을 운영, 관리, 유지해야 하므로 더 복잡하고 비용 부담도 커진다.

4. 구글의 전략을 고려하면 비즈니스 사업은 결코 핵심이 아니다. 들러리다. 이들 '비 핵심' 사업의 매출은 전체 1%도 되지 않는다. 경쟁력이 없다 싶으면 언제든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

5. 구글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에 파워 유저가 없을 때, 그들이 언제나 온라인에 접속해 있을 때, 그리고 기업이 아직 오피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을 때 그나마 요긴하게 이용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업은 극소수다. 기능 비교 측면에서, MS가 우위에 서 있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6. 구글 애플리케이션은 headers, footers, tables of content, footnotes 등 문서의 가장 필수적인 기능이 빠졌다. 이것은 둘째치고, 기업에서 기초 수준의 공동 작업을 할 때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서를 공동으로 작업한 뒤 그것을 워드나 엑셀로 저장해서 이 최종본을 관계자에게 e-메일로 보내는 것이다. 너무 비효율적이다.

7. 기업은 정부 정책을 끊임없이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은 기업용 데이터를 구글 서버에 저장해놓기 때문에 정부 정책을 융통성 있게 대응하기가 어렵다. 정기적으로 중요 파일을 자동 삭제하거나 강제 보존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는 것이다. 또한 구글은 자기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99.9%의 가동시간을 장담하지만 그것이 지메일에만 해당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작동 불능 상태가 날마다 10분씩이라도 일어난다면 기업으로서는 치명적이다.

8. 비즈니스 세상은 언제나 on 상태여야 하고 늘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술 지원은 24/7(1주일 24시간)이 기본이다. 회사가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쓰고 있는데 오후 8시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미안하지만 구글의 기술 지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AM~6PM이다. 이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시간대로 정착될 수 있을까?

9. 구글은 오늘날 생산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10%뿐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모두가 이 10%만 필요로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각 기업의 직원들은 저마다 역할이 다르게 마련이다. 구글은 어떻게 이런 구체적이고 다양한 요구들을 일반화시킬 수 있나?

10. 베타 상태의 구글 애플리케이션과 구글의 통제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그들이 새로운 기능을 내놓더라도 소비자에게 기능이나 제품 출시 시기에 관해 최소한의 권리만 주어졌다면, 당신들은 당신 회사의 전략을 어떻게 짤 것이며 어떻게 직원들을 훈련시킬 것인가?

번역에 오류가 있을지 몰라 원문을 올립니다. 혹시 고칠 부분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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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구글은, 아니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것은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어떤 것은 논리가 빈약하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들의 주장 하나하나가 아니다. 왜 지금에 와서 MS가 구글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느냐를 곱씹어봐야 한다.
 
그동안 구글이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여러 웹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을 때만해도 '할테면 해보라'는 식이었던 MS다. 구글의 다양한 협공에도 조용히 넘어갔던 MS가 이번에 '장문의 편지'로 반격에 나선 것은 바로 '비즈니스 시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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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www.crabapples.net

구글이 캡제미니를 통해 MS의 캐시카우(Cash-Cow)인 비즈니스 시장을 넘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MS에게 개인 소비자 시장은 어쩌면 포기할 수도 있는 영역인지 모른다. 하지만 비즈니스 시장은 그들의 심장이다. 아니, 아킬레스건이다. 이것이 잡히면 MS는 무너진다.

MS의 아킬레스건을 겨냥한 구글의 공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또 구글의 공세를 MS가 어떻게 막아낼지 두 거인의 싸움이 갈수록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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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