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7일, 오늘로부터 정확히 25년 전 독일 필립스 공장에서 CD(Compact Disc)가 탄생했다. 이후 CD는 지금까지 2천억장이 생산되면서 디지털 시대의 대표 저장장치로 우뚝 섰다.
원래 CD는 아날로그 음반이던 LP(Long Playing)을 대신하는 디지털 음악 기록 장치를 만들기 위해 소니와 필립스가 공동 연구해서 거둔 성과물이다. 최초의 상용 CD는 아바 그룹의 The Visitors 앨범으로 기록된다.
1979년 소니와 필립스가 CD 포맷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1시간 분량이었다. 직경도 지금의 12cm보다 5mm 정도 작았다. 그러나 60분이던 분량은 75분으로 늘어났는데, 베토벤 9번 교향곡을 한 장에 담기 위해서라는 설이 유력하다.
처음 필립스가 CD를 계획했을 때는 미니랙(Mini Rack), 미니디스크(MiniDisc), 컴팩트 랙(Compact Rack) 등 여러 가지 명칭이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CD가 채택되었다. 컴팩트 디스크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컴팩트 카세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CD는 최초 개발 목적인 음악을 뛰어넘어 비디오, 그림, 텍스트 등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저장하는 용도로 적극 이용되면서 CD-R, CD-RW로 진화했다. 그러나 웹 하드가 널리 퍼지는 데다 저장량이 훨씬 많은 DVD가 인기를 모으면서 CD의 화려한 역사는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CD-R을 예로 들면, 2005년 4분기 17억6천130만 장이던 판매량이 2006년 3분기에는 16억8천340만 장으로 7천 만장 가까이 줄었다. CD-RW도 6천300만 장에서 5천800만 장으로 500만 장 이상 빠졌다.(PC사랑 기사 참고)
CD에 앞서 컴퓨터 저장장치로 명성을 날리던 디스켓은 일찌감치 작별을 고했다. 앞으로 CD가 얼마나 더 우리 곁에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우울한 내일을 잊고 25주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자.
해피 버스데이 CD~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