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 대한 구글의 공세는 여러 진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지만 가장 흥미로운 분야는 '오피스'다. 구글은 워드프로세서와 표 계산 프로그램의 온라인 버전 Google Docs & Spreadsheets를 내놓은 데 이어 온라인 파워포인트까지 준비하면서 MS의 목을 바짝 죄어가고 있다.
그동안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구글의 공세를 외면해오던 MS가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
이번에 MS가 들고 일어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웍스'(Microsoft Works). MS 오피스의 라이트 버전에 해당하는 이 웍스에 광고를 붙이는 조건으로 일반인에게는 공짜로 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MS는 올해 말까지 웍스 9.0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때 스탠다드(standard)와 애드 서포티드(ad-supported)로 나눌 계획이다. 스탠다드야 기존 웍스와 마찬가지로 돈을 받고 팔지만 애드 서포티드는 광고 후원을 받는다.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가 핵심 구성물인 MS 웍스는 웹 기반이 아니어서 PC에 설치를 해야 한다. 또한 PC가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으면 광고는 계속 바뀐다.
물론 MS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MS 웍스 광고 버전은 OEM PC에만 들어간다고. 따라서 온라인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 광고 버전은 장기 플랜이 아니라는 거. 일단은 내년 중반까지만 시험 가동을 하고 그 이후 계획은 그때 가서 정할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MS로서는 자신들의 캐쉬카우(CashCow)인 오피스에 타격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공짜 또는 아주 싼 값의 오피스로 MS를 견제하는 세력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사실 구글 이전부터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오픈오피스를 앞세워 '타도 MS'를 외쳐왔다.
영국 BBC(Microsoft tries free office suite)는 "그밖에도 조호(Zoho)와 아작스(Ajax)와 같은 공짜 온라인 패키지가 많이 나와 있다. 웹 기술이 발전하면서 PC 기반의 오피스와 웹 오피스의 성능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MS에 엄청난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지금 MS에게는 자신의 캐쉬카우를 보호하면서 수많은 경쟁자들을 견제할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웍스 광고 버전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그동안 수세적이던 MS가 공세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간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MS의 전략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지금은 OEM PC에 한정되었지만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공개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오피스 시장을 둘러 싼 패권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2007/04/18 멀어져가는 MS 오피스, 다가오는 구글 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