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악도 물리치는 해리포터의 마법이지만 중국에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가 보다.
작가 J.K 롤링의 일곱번째 시리즈이자 마지막 작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의 해적판이 중국 베이징 한복판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베이징 시우쉐이(Silk Street) 시장 근처에서 이뤄지는 호객 행위를 비교적 자세히 다루면서 최근 개봉한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불법 DVD도 단돈 1달러에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질이 좋지 않은 종이에 인쇄된 롤링의 해적판 소설은 가격이 40위안(약 5.3달러)으로 현지 서점에서 팔리는 영국 버전의 210위안에 대면 1/5에 불과하다.
블랙홀처럼 무엇이든 빨아들이는 중국 해적판 시장에서 입맛을 다시는 게 어디 <해리포터> 뿐인가.
며칠 전에는 중국 남부 광동성에서 활약하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위조 조직이 적발되었는데,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들에게 입은 피해가 무려 20억 달러(1조 9천억원)에 이른단다.
이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국 공안부(PSB)가 지난 수년간 공조를 해왔고 MS, MS 고객과 파트너사도 수사에 일조했다니 얼마나 큰 조직인지 짐작이 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미국이나 유럽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해 불법복제 시장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해왔지만 이를 비웃듯 해적판 시장은 날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이것이 중국 정부를 주름지게 만들지만, 여전히 45%의 높은 불법복제율을 보이는 우리도 강건너 불구경일 수만은 없다.
2007/05/30 불법복제, 이것이 한국과 미국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