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PC가 2008년 중반에는 10억대를 돌파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가 최근 열린 정기 재무분석회의(annual Financial Analyst Meeting (FAM))에서 참석자들에게 "MS의 2008년 회계가 끝나는 내년 6월30일에는 윈도를 쓰는 PC가 자동차 숫자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는 윈도 시장이 정체되기는커녕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008년 6월30일까지는 윈도를 쓰는 PC가 세계적으로 10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10억대라?

사실 '10억대'는 올해 4월 빌 게이츠가 3달러 윈도 패키지를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언급한 적이 있다. 그때 빌 게이츠는 "2015년까지 PC를 10억대까지 늘리겠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스티브 발머는 그 기간을 무려 7년이나 당겨버렸다.

세계 PC 인구는 8억7천만명, MS 목표는 10억

지난 4월 시애틀닷컴이 IDC 자료를 근거로 대륙별 PC 사용 현황을 그래프로 구성한 자료를 보면 현재 PC 인구는 세계적으로 8억7천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윈도, 리눅스, 애플 등 모든 운영체제를 포함한 PC 숫자가 9억 명이 채 되지 않는데 어떻게 내년에 윈도 PC가 10억대를 돌파한다는 것일까?
 
비스타 출시 이후 윈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제스츄어인데 내가 너무 까칠하게 반응하는 걸까? '2008년 10억 윈도 PC'를 MS의 새로운 목표로 여기면 될 일인데 말이다. 그래, 그렇다고 치자.

어쨌든 이 자리에서 스티브 발머는 "MS가 최근 5년 사이 수익과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지난 해에는 1만2천800명의 새 인력을 고용했고 주주들에게는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돌려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MS가 앞으로 해야 할 일로 좋은 인력을 고용하고, 혁신을 이어가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전략을 적절히 유지하고, 광고나 게임 등의 경쟁 산업에 투자를 계속하고, 장기 비전을 유지하는 것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발머는 "MS 미래 전략의 핵심은 윈도와 오피스를 넘어 웹 서비스와 컨슈머 디바이스를 향한다"고 강조해 MS의 무게 중심이 소프트웨어에서 웹과 디바이스로 옮겨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구글과 애플이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MS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거인은 거인이다. 올초 출시된 비스타는 6월 말까지 6천만 개의 라이선스가 팔리면서 순항을 하고 있고,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애플과 구글을 크게 앞지르며 건재함을 과시한다.

        MS                    구글                  애플
매출 133억달러       38억7천만달러    54억1천만달러
이익 30억4천만달러 9억2천500만달러  8억1천8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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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