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OLPC의
인텔은 7월13일(미국 시각) 개발도상국의 교육 시장에 노트북을 공급하는 OLPC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텔은 OLPC의 공식 후원사로서 이름도 올려놓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이 둘의 사이는 대단히 좋지 않았다.
인텔이 '클래스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값이 싼 노트북을 개도국 시장에 공급하면서 OLPC와는 자연스레 각을 세우게 되었고, 인텔 클래스메이트가 OLPC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인텔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것이다.
이런 관계를 의식한 탓인지, 인텔의 부사장인 윌 스워프(Will Swope)는 "과거에 있었던 것은 지나간 일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두 회사는 전세계 아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에, 우리가 서로 추구해온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OLPC 선장인 네그로폰테 교수도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인 인텔이 OLPC에 참여해 전세계 아이들을 돕기로 했다. 인텔과의 협력은 대규모 노트북을 아이들에게 공급해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환영했다.
인텔의 참여로 OLPC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구글, 레드햇, AMD를 비롯해 모두 11곳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프로세서 라이벌인 AMD가 인텔의 참여를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했는데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서 인텔은 긍정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는 의례적인 반응만 보였을 뿐이다.
비록 인텔이 참여를 하긴 했지만 OLPC가 초기 모델인 XO 노트북에서 AMD CPU를 밀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다만, 이후 제품 개발 과정에서 AMD나 인텔 CPU를 그때그때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다.
인텔의 참여가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소프트웨어다. 스워프는 "이제 어떤 소프트웨어라도 인텔이든 AMD이든 적어도 어느 한쪽 플랫폼에는 맞게 되어 있다"면서 AMD에만 의존할 때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인텔은 OLPC 참여와는 상관없이 기존 클래스메이트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클래스메이트 가격은 200달러. 현재 OLPC의 176달러보다 조금 비싸다. OLPC가 176달러를 100달러로 떨어뜨리기 위해 애를 쓰는 것처럼 인텔도 200달러의 클래스메이트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참고 기사 OLPC 노트북, 2009년에는 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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