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2007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애플이 사파리의 윈도 버전을 공개했다. 영원히 맥용 브라우저로 남을 것 같았던 사파리가 윈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는 "사파리는 익스플로러보다 두 배나 빠르다"고 소리 높여 외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Apple Introduces Safari for Windows
애플이 공개한 '사파리 3'은 맥 OSX는 물론 윈도 XP와 비스타에서도 돌아간다. 현재 애플 사이트에서 다운로드가 시작되었다. www.apple.com/safari
애플은 사파이가 아이튠즈처럼 윈도와 맥 시장 모두에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잡스는 "윈도 유저들은 사파리를 통해 얼마나 빠르고 직관적인 웹 서핑을 할 수 있는지 깊은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애플 사파리의 윈도 시장 진입으로 MS 익스플로러, 모질라 파이어폭스와의 한판 승부는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웹 브라우저 시장은 MS 익스플로러가 80% 안팎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가운데 파이어폭스가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다. 조사 기관마다 다르지만 사파리는 5%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의 경쟁력이 '속도'라면, 그리고 잡스의 장담처럼 사파리가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면 사파리의 윈도 시장 진출은 파괴력이 클 수 있다. 사파리가 얼마나 빠른지 다른 브라우저와 비교해놓은 자료가 없어서 아쉽지만,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와의 경쟁에서 활약하는 이유 중 하나가 '빠른 속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그렇다.
참고로, 영국의 하우투크리에이티브(http://www.howtocreate.co.uk/)의 테스트에서는 오페라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07/01/19 웹 브라우저 속도 테스트 "진정한 강자는?"
그러나 속도가 빠르다는 것만으로 사파리의 성공을 점치기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날쌔기로는 유럽의 오페라를 따를 자 없지만 국내에서 오페라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다. 바로 액티브 X 때문이다. MS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국내 웹 환경에서 브라우징 속도는 여전히 부가 서비스일 뿐이다.
어쨌든 브라우저 전쟁은 또 다시 시작되었다.
90년 중반 뜨겁게 불붙었던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의 1차 전쟁에서는 익스플로러가 승리했지만, 파이어폭스에 이어 사파리까지 뛰어든 2차전에서는 과연 어느 브라우저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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