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나 키보드 없이 손으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MS 서피스'가 화제다.
빌게이츠 회장의 지시로 6년 간 비밀리에 준비했다는 이 새로운 컴퓨터는 '컴맹'이라도 쉽게 쓸 수 있고, 테이블처럼 생긴 시스템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개인 PC와는 분명 다른 용도를 겨냥한다.
이를테면, 호텔 라운지에 고객들의 정보 검색용으로 설치하거나 공항에서 비행기 스케줄과 티켓 정보를 검색하는 시스템으로 쓸 수가 있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기로도 가능성이 높다.
MS는 5천달러 수준의 이 시스템을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우선 공급하고 3~5년 뒤 가격을 낮춰 가정에 내놓을 예정이다.
사실 MS 서피스는 올 1월 열린 2007 CES에서 몇몇 IT 기자들에게 극비리에 공개된 적이 있다. 그런데 같은 날 '맥월드 컨퍼런스 엑스포'에서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도 MS 서피스와 비슷한 개념의 터치스크린을 얹었다.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MS와 애플이 각기 다른 시스템을 손보였는데 그 핵심이 '터치스크린'이라니 우연치고는 묘하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이라는 알맹이를 빼면 MS는 컴퓨터,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오히려 MS 서피스는 뉴욕대학교 연구원 Jeff Han이 개발한 플레이테이블과 비교된다. 작년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컨퍼런스에서 제프 한이 공개한 플레이테이블은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창을 띄우거나 메뉴를 제어하는 현란함으로 충격을 던져주었다.
제프 한은 자신의 플레이테이블을 상품화하기 위해 퍼셉티브 픽셀(Perceptive Pixel)사를 설립하고 현재 군부대에 터치스크린 양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의 원조가 제프 한의 플레이테이블이라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 연장선에서 제프 한이 애플에 고용되었다는 소문도 떠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MS 서피스와 플레이테이블,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기술을 혹자는 터치스크린, 누구는 멀티터치, 또 어떤 이는 표면컴퓨팅이라고 부른다.
이름이야 무슨 상관인가. 사람의 손이 마우스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지금의 MS 서피스를 이끈 MS 연구팀의 '터치라이트' 시연 장면.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없는 새로운 컴퓨터 'MS 서피스'.
2006 TED에서 제프 한이 선보인 플레이테이블.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되는 애플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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